[라포르시안] 서울대병원이 입원환자 서비스 향상을 위해 입원의학전담교수를 대폭 확대한다. 

서울대병원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원의학전담교수를 기존 5개 진료과 11명에서 12개 진료과 51명으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입원의학센터를 설치하고 내년 1월부터 의료진을 선발한다. 입원의학전담교수(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의 초기진찰부터 경과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을 전문의가 전담하는 제도이다. 

국내에는 2016년 도입됐는데, 현재 36개 기관에서 약 175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입원환자는 주로 진료과 교수의 책임 아래 전공의가 관리했다. 담당교수는 외래진료, 수술, 교육 등의 스케줄로 환자와의 접촉이 충분하지 않다. 

입원의학전담교수가 있는 병동에서는 환자가 언제든지 전문의와 상담할 수 있다. 이미 입원전담전문의를 시행하는 병동을 조사한 결과, 감염 문제가 대폭 줄었으며 입원 일수도 감소했다. 

서울대병원은 이 제도를 통해 병동에 안정감있는 전문의가 상주해 중증질환의 치료 수준이 높아지며 외래·수술·입원 분야별로 전문화가 이뤄지고 전공의들의 업무가 한결 줄어 수련에 매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신경외과에는 전담교수가 확대되고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안과, 정형외과에는 신규 도입된다. 전담교수의 역할과 자격조건, 근무형태는 과별 특성에 맞게 운영한다.   

김동기 서울대병원 진료운영실장은 "현재 입원의학전담교수는 일반 병상 5%를 담당했는데 내년에는 40%, 3년에 걸쳐 7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처우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신규 채용할 전담교수에게 기존 교수들과 마찬가지로 연구실 배정, 학회 참여와 단기연수 등은 물론 각종 복지 혜택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책정하며 급여와 근무시간도 국내 의료계 최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신상도 기획조정실장도 "적극적으로 입원의학전담교수의 발전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특히 책임과 협진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진료권과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신 기조살장은 "신임교수 발령을 위해 교육부에 정원 신청을 해 둔 상태이며, 의과대학과도 협의해 교육, 훈련이 이뤄져 안정적인 전담교수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내과학교실에 입원의학 분과 창설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내년 2월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입원의학과를 개설했다. 

또 입원전담전문의의 교원발령과 고용보장 등 대폭적인 처우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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