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이에 따른 건강위해 우려가 커지면서 보건용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사용하는 보건용 마스크의 허가 품목수는 2016년 246개에서 2017년 353개, 2018년에는 490개로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보건용 마스크 생산실적은 152억원, 337억원, 1,145억원으로 급증했다. 

미세먼지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들어 온라인 상에서 허위·과대광고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가 올해 온라인상의 보건용 마스크 허위․과대광고를 기획 점검한 결과 1분기에 1,472건, 2분기에 437건, 3분기에 186건을 적발했다.

적발된 위반사례를 보면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공산품 마스크’를 차단효과가 있는 것으로 허위 광고(185건)하거나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수술용 마스크’를 허가사항과 다르게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것으로 과대 광고(1건)하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최근 들어 보건용 마스크 생산과 사용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식약처가 186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검사가 완료된 152개 제품 중 3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회수·폐기 조치했다.

식약처는 "일부 보건용 마스크에서 나는 냄새와 관련된 안전 우려에 대해 냄새유발물질(22종)을 조사한 결과, 냄새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 뷰티르아세테이트 등이 검출됐으나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식약처 보건용 마스크 사용법 홍보물.
이미지 출처: 식약처 보건용 마스크 사용법 홍보물.

한편 식약처는 어린이와 어르신 등 미세먼지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올바른 보건용 마스크 사용법 등을 알리고자 홍보물(리플릿)을 제작해 배포했다.

홍보물은 연령별로 이해를 돕기 위해 어린이용·어르신용·일반인용으로 나누어 제작했으며, 한국YWCA 등 소비자단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대한약사회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지방식약청을 통해 약 35만부를 배포했다.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세탁하지 않고 사용해야 하며,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재사용을 피해야 한다.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착용 후에는 마스크 겉면을 만지는 건 가능한 피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이 불편한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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