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새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임지순 원장
광명새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임지순 원장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돼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387만명에 이른다. 2013년에는 333만명으로 5년 동안 16.2%나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청장년층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또 하나의 변화다. 퇴행성관절염은 일반적으로 노화에 따른 질환이 주원인이다. 유전적 요인, 교통사고나 낙상 등 강한 충격에 의한 외상으로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식생활 변화와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 잘못된 생활습관과 자세, 과도한 하이힐 착용으로 인한 관절 손상 등 남녀 청장년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다.

무릎이 자주 붓거나, 관절이 뻣뻣하고 불안정하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세를 변경할 때, 걸을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를 기준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안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뼈가 맞닿아 연골손상으로 뼈가 변형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초기라면 약물치료, 운동요법, 이식술 등으로 치료 가능하다. 하지만 뼈 돌기가 자라난 중기나 뼈와 뼈가 부딪히는 말기라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중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 경골 근위부 절골술(HTO) 등으로 치료하지만 말기라면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수혈없이 시행하는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로 환자들의 부담이 대폭 줄어들었다. 회복력이 느린 고령의 환자, 종교적 이유로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환자 등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로 인해 수혈로 인한 감염 및 부작용의 위험성이 적어졌다. 절개를 최소화해 수술시간이 짧아졌을 뿐 아니라 회복도 빨라졌다. 환자에 따라서는 수술 다음날부터 보행을 시작할 수 있다.

또한, 맞춤형 인공관절도 무수혈 수술에 일조하게 되었다. 국내 150개 이상의 인공관절 디자인이 소개됐는데 성별, 나이 등 환자 특징에 따라 다르게 제작된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다. 환자의 골격에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을 통해 뼈의 절제를 최소화하여 출혈량을 줄이고, 인대나 관절막의 변형 등으로 인한 수술 뒤 불편함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광명새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임지순 원장은 “수혈에 의한 합병증 및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 수술법보다 출혈량이 적은 골수강외 인공관절 수술 기법 및 수술 전후의 철분 제제 적극 사용, 무수혈 인공관절 기법 등을 도입해 많은 환자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라며 “수술 안정성과 빠른 회복을 위해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진료와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돕기 위해 수술 후 상처 관리 및 재활을 돕는 방문 간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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