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제29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구본권(사진) 서울대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에는 조성권 성균관의대 약리학교실 연구교수,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에는 이주호 서울대의대 방사선종양학과 진료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6시 JW메리어트 동대문 서울호텔에서 진행된다. 

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에 따르면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구본권 교수는 관상동맥 분지병변 평가 및 치료,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영상·생리학적 평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및 임상 응용 분야에 대한 연구에 매진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이 줄기와 가지로 갈라지는 부분에 발생하는 협착병변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분획혈류예비력(FFR) 검사를 이용한 선별적 치료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국내외 다기관 임상연구들을 통해 분지병변 치료에 대한 새로운 평가 및 치료 방침을 확립해 불필요한 중재시술과 이와 관련된 합병증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출판 논문과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심장흉부외과학회 가이드라인 (ESC/EACTS guideline)에 반영되어 관상동맥질환 치료 방침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임상 응용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관혈적 검사 없이 분획혈류예비력(FFR)을 측정할 수 있는 FFRCT 시스템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가상 스텐트 삽입시술과 FFRCT 기술을 융합한 치료계획 기술을 개발했다. 

이 두 기술을 이용한 최초의 임상연구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신 기술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과 효과를 확인했고, 이는 이후 개발된 관련 신기술들에 대한 표준적 기법이 됐다. 

최근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관상동맥 경화반이 받는 다양한 혈역학적 스트레스을 분석하는 방법을 임상에 적용하고 있으며, 종축 전단력과 같은 새로운 혈류역학적 지표를 개발하고 임상연구를 통해 그 가치를 증명했다. 

FFRCT 기술은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의료 기술로 인정 받아 현재 영국의 국가 치료 지침인 국립보건임상연구원 가이드라인 (NICE guideline) 등 여러 치료 지침에 반영되어 관상동맥 질환자들에 대한 새로운 일차적 평가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구 교수의 다양한 연구 업적과 활동들은 관상동맥 질환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의료 기술을 개발하고 임상적 가치를 입증함으로써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질환에 대한 새로운 진단 및 치료 방침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본권 교수는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의사 및 교수로서의 본분에 충실히 임하면서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의학 지식 전파를 통해 국내외 관상동맥 질환 분야의 의료환경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연구에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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