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종별 중 일자리 창출 기여도 높아...요양병원 증가세는 작년부터 둔화

[라포르시안] 요양병원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상당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요양병원협회가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의료기관종별 중에서 요양병원의 의사 등 보건의료인력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높았다.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의 보건의료인력은 2017년 3만3,457명에서 2018년 3만6,226명으로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종합병원 6.4%, 병원 3.9%, 의원 3.8%, 치과 2%, 한방 3.1%, 약국 2.2%보다 보건의료인력 증가율이 더 높았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7만782명에서 7만688명으로 되레 0.13% 감소했다. 

2011년 이후 요양병원의 근무인력 연평균 증가율은 15%%에 육박했다. 이 기간 동안 상급종합병원 6%. 종합병원 7%, 병원 3%, 의원 2%, 치과 3%, 한방 2%의 연평균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인력도 크게 늘고 있다.

의사 인력의 경우 병원의 봉직의 취업 자리도 줄고 신규 개원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요양병원으로 눈을 돌리는 의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심평원의 '의료자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2013년 3,871명에서 2018년에는 5,861명으로 약 51% 증가했다. 간호사의 경우 2013년 1만2,460명에서 2018년에는 2만7021명으로 11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요양병원은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으로 물리치료사는 전체 3만8,015명 중 18.5%에 달하는 7,023명이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업치료사는 전체 6,807명 중 3,211명(47%), 사회복지사는 전체 3,800명 중 2,120명(55.8%)이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요양병원은 최저임금 인상, 병상간 이격거리 확대, 저수가 등으로 경영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지만 꾸준히 인력을 확충해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며 급증하던 요양병원은 최근 들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면 요양병원은 2011년 988개에서 2018년에는 1,529개로 늘어 연평균 8.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 1,529개(정신의료기관 111개 포함)이던 요양병원 수가 2018년에는 1,560개(정신의료기관 113개 포함)로 2% 증가세에 그쳤다.

요양병원협회는 "현재 요양병원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경영난이 겹치면서 지난해 이후 거의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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