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빼빼로 데이’를 앞두고 초콜릿 과자 선물이 인기다.

하지만 초콜릿 과자 속 당분은 입 안의 산성도를 높이고 초콜릿의 끈적한 성분이 치아의 표면에 달라 붙어 충치를 유발하고 치아변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치아변색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으로 홍차와 초콜릿이 꼽혔다. 뒤를 이어 김치찌개, 라면, 간장, 와인 순이었다. 콜라와 김치는 초콜릿의 1/5 수준으로 의외로 낮았다.

초콜릿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외에도 약 300여 종류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자주 섭취하면 치아 겉면(법랑질)의 미세한 구멍으로 색소 및 화학첨가물이 흡수돼 치아 색이 누렇게 변한다.

초콜릿을 비롯해 커피, 와인, 콜라 등의 유색 음식을 자주 먹는다면 자신의 치아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거울을 봤을 때 치아가 평소보다 어둡거나 누렇게 보인다면 치아착색을 의심해야 한다. 치아에 검은 반점이 생겼다면 충치일 가능성도 있다.

치아착색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스케일링과 올바른 양치법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초콜릿과 같이 당분이 높은 음식을 먹을 때 칼슘이 많은 우유를 함께 먹으면 충치 예방과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일반적인 초콜릿은 충치를 발생시키는 원인이지만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 함유된 다크초콜릿은 폴리페놀과 불소가 들어 있기 때문에 충치를 예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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