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의원 "지하 1층 상업시설 고려한 것...환자안전보다 상술 앞세워" 지적
유은혜 장관 "즉시 실태점검 하겠다"

쇠사슬로 잠겨 있는 서울대병원 대한외래 비상계단 모습. 국회방송 영상 갈무리.
쇠사슬로 잠겨 있는 서울대병원 대한외래 비상계단 모습. 국회방송 영상 갈무리.

[라포르시안] 서울대병원이 올해 새롭게 개원한 대한외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상술을 앞세우는 바람에 환자와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환자와 내원객의 이동 편의와 외래공간 및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어린이병원 지하에 '대한외래'를 개원했다. 

대한외래의 지하 1층은 식당 등 편의시설, 지하 2~3층은 외래 진료실, 검사실, 주사실, 채혈실, 원내 약국 등 진료실이 있다. 지하 4층부터 6층까지는 주차장이다.

5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심의에서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은 "얼마 전 서울대병원 외래를 방문한 시민이 제보 전화를 했다. (대한외래는) 지하 6층까지 있는데, 비상계단을 막아놨다. 왜 막아놓은 것 같으냐"고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서 질의했다. 

김 의원은 "확인해보니 지하 1층에 영업 시설이 있더라. 여기를 막으면 수익사업을 하는 곳을 통과해야 밖으로 나갈 수 있다"며 "지하 1층에 상업시설을 들이고 2~3층에 외래 병동을 만든 것도 말이 안 된다. 실태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립대병원을 관할하는 교육부 유은혜 장관은 실태점검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유 장관은 "즉시 실태점검을 하겠다. 서울대병원뿐만 아니라 모든 국립대병원을 점검하겠다"며 "상업성으로 인해 환자 안전이나 생명을 침해할 수 있다면 반드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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