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혈대체학회, 내달 9일 학술대회 개최...‘수혈대체요법의 과학’ 등 다뤄

이정재 대한수혈대체학회장.
이정재 대한수혈대체학회장.

[라포르시안] 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헌혈자가 급감하면서 혈액수급 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해 헌혈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10∼20대 연령층은 급감하는 반면 고령화로 수혈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50대 이상 인구와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 수혈정책을 '최소수혈'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혈대체 치료와 수혈가이드 라인 등을 논의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대한수혈대체학회(KRSTA) 학술대회가 오는 11월 9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광사홀(의대 본관2층)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수혈대체 치료의 성공적인 사례 공유, 수혈가이드 라인 제정의 의미와 활용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환자혈액관리(PBM)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혈액관리는 빈혈·출혈 관련 질환을 사전에 교정함으로써 출혈 및 수혈을 최소화하는 개념으로,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수혈을 줄이자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학술대회는 모두 5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첫 번째와 두 번째 세션은 ‘증례발표’로 진행된다.

세 번째 세션은 ‘사회적 프로그램’에 대한 세션으로 ▲혈액공급과 수혈정책(아주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영애) ▲수혈가이드라인 제정의 의미와 그 활용방안(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엄태현) ▲병원 단위에서의 환자혈액관리 경험(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박종훈) 등을 다룬다.

네 번째 세션은 ‘수혈대체요법의 과학’을 주제로 ▲수혈된 적혈구 연령과 수술 후 임상결과(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권지혜) ▲드물지만 매우 치명적인 재앙 : 수혈 후 이식편대숙주병(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한태희) ▲정맥 철분 치료의 안전 문제(동아대학교 혈액종양내과 오성용)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 세션은 ‘무수혈치료의 실제 진행과정’을 주제로 ▲순천향대학병원의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센터 운영현황(순천향대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선영) ▲급성동량혈액희석법 비디오 시범(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유병훈) 등을 다룬다.

이정재 학회장(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산부인과)은 “수혈대체학회는 2006년부터 심포지움을 개최하며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의견을 공유해왔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환자혈액관리 프로그램의 발전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