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의과대학의 기초의학교실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실험기사 ▲연구공간 ▲행정사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의학협의회가 최근 펴낸 '기초의학 백서'에 따르면 41개 의대 기초의학교실을 대상으로 교실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행정적 개선사항을 설문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이 세가지를 꼽았다.

실험기사 인력 배정을 요구한 경우가 32%로 가장 많았고 연구공간 확대(25%), 행정사무원 배정(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연구비 관리, 연구인력 증원 등이 필요한 사항으로 꼽혔다.

실제로 41개 의대 기초의학교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실험기사 인력의 경우 기초의학교실마다 평균 0.3명이 배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사무원은 평균 0.4명이 배정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런 경향은 거의 모든 기초의학교실에서 유사했지만, 교실의 주요 업무에 따라 우선순위가 갈렸다.

예를 들면 생화학 및 생리학교실의 경우 연구공간 확보를 가장 많이 요구했으며, 예방의학교실은 행정사무원 배정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 사립에 따라서도 요구가 다른 부분이 있었다. 국립대학의 경우 실험기사 인력배정에 이어 행정사무원 배정을 꼽은 반면 사립대는 연구공간 확대를 요구한 것이다.

재정적 요구사항으로는 연구원 인건비 지원(48%)과 연구기자재 구입비 지원(36%) 2가지 항목이 전체 요구사항의 80%를 상회했다.

다만, 신설 의과대학의 경우 기존 의대와 달리 인건비 지원과 기자재 구입 지원을 거의 동일한 비율로 요청했다.

이같은 행정개선 사항에 대해 학교측이 적극적으로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고 긍적으로 인식하는 비율(37%)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31%)보다 더 높았다. 

반면 재정적 요구사항의 경우는 긍적적으로 인식하는 비율(22%)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52%)에 비해 낮았다.

신설 의대의 경우 행정 및 재정 요구사항에 대한 개선 여부를 모두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