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정확도.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 높아...지속적인 방문 치료 다소 미흡

[라포르시안] 국가 단위의 첫 결핵 적정성 평가에서 의료기관의 진단 정확도가 높고 초치료에서 표준처방을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결핵 환자의 주기적 방문을 통한 관리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23일 '결핵 1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적정성 평가는 2018년 1월부터 6월 말까지 6개월 동안 전국 620개 요양기관에서 확정 결핵 신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래와 입원 진료분에 대해서 이뤄졌다.

우리나라의 결핵 신규 환자는 2011년 최고치 이후 7년 연속 감소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결핵은 항결핵제만 꾸준히 복용하면 치료가 되는 감염성 질환으로, 항결핵제 복용이 시작되면 체내의 균이 급격히 없어지고 일반적으로 2주가 지나면 전염력이 거의 소실된다.

심평원은 결핵 신환자 진료 수준을 파악해 효율적인 국가결핵관리 정책수립을 지원하고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결핵 적정성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지표는 ▲(진단의 정확도)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 핵산증폭검사 실시율 ▲(초치료 처방준수)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 ▲(결핵환자의 관리수준) 결핵 환자 방문 비율, 약제처방일수율 등이다.

구분

지표명

전체

PPM기관

Non-PPM기관

진단의

정확도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

95.8

96.3

94.5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

95.5

97.0

91.0

핵산증폭검사 실시율

93.0

94.7

87.7

초치료

처방준수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

96.8

96.7

97.1

결핵환자

관리수준

결핵 환자 방문 비율

88.2

88.1

88.3

약제 처방 일수율

95.9

96.4

94.4

적정성 평가결과 진단의 정확도 부문에서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은 95.8%,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은 95.5%, 핵산증폭검사 실시율은 93.0%로 나타났다.

초치료의 표준처방 준수율은 96.8%로 지표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결핵 환자 방문 비율은 88.2%로 낮아 결핵환자의 주기적 방문을 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약제처방일수율은 95.9%로 높게 나타나 결핵환자의 복약관리가 잘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민간·공공협력(PPM) 결핵관리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이 그렇지 않은 기관에 6개 지표 중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 핵산증폭검사 실시율, 약제 처방 일수율 등 4개 지표가 더 높게 나타났다.

6개 지표 중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의 경우 종합병원급 이상이 대부분인 PPM기관은 동반질환 및 합병증 등 환자의 중증도가 Non-PPM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표준처방 준수율이 낮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결핵 환자 방문 비율도 PPM기관이 대부분 대도시에 위치해 있는 반면 Non-PPM기관은 지방 곳곳에 위치해 의료기관 접근성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다소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결과는 인천, 대구, 울산지역에서 6개 평가지표 모두 90%이상으로 나타났다. 2개 이상의 평가지표에서 80%대를 나타낸 충북, 전남, 경남 지역은 Non-PPM기관에서 진료 받은 신환자 비율이 40% 이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앞으로도 결핵 적정성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1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에 제공해 국가결핵관리사업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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