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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에 연예인 사진 쓰는 나라 한국뿐...알코올도 1급 발암물질"

[라포르시안] 음주로 인한 건강폐해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절주 정책은 금연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담배의 성분인 니코틴 등과 함께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담배에 의한 건강상의 위험은 강조되는 반면 술은 그 위험성이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 담뱃갑에는 경고 문구와 혐오 그림을 부착했지만 술병에는 여전히 연예인 사진을 사용하며 홍보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에게 “담뱃갑에는 암환자 사진이 붙어있는 반면 소주병에는 여성 연예인 등 유명인의 사진이 붙어있다”며 “담배와 술 모두 1급 발암물질이며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암, 고혈압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함에도 불구하고 술과 담배를 대하는 태도의 온도차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술병에 연예인 사진을 붙여 판매하고 있는 사례는 한국밖에 없다고 한다"며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들은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소비를 조장할 수 있기에 최소한 술병 용기 자체에는 연예인을 기용한 홍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OECD 국가 중 연예인 사진이 부착된 광고 사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남인순 의원은 “현재 금연 공익광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음주폐해도 마찬가지로 TV매체를 활용한 홍보가 필요하다"며 "금연에 비해 음주 폐해 예방 사업의 경우는 예산이 1%도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산을 과감히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2019년 기준 국가금연사업 예산은 1,388억원이지만 음주 폐해 예방관리 사업 예산은 약 13억에 불과하다.

남 의원은 "담배처럼 음주폐해예방 관련 전담부서 설치 논의를 빠른 시일 내 완료해 알코올 중독 등에 대한 지원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알코올 중독' 진료인원 작년 7만5천여명...관련 진료비 연간 2천억 육박

한편 작년 한 해 동안 '알코올 사용장애(알코올 중독)'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7만5000여명에 육박한다. 전체적으로 남성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는 감소하는 추세인 반명 여성 환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수는 2014년 7만8,000여 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7만4,000여 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5년간의 연평균 감소율은 1%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는 2014년 6만2,000여 명에서 2018년 5만8,000여 명으로 4,000여 명 줄었다. 여성 환자는 2014년 1만6,000여 명에서 2018년 1만7,000여 명으로 1,000여 명 늘어났다.

알코올 사용장애로 입원한 환자수는 2014년 3만1,000여 명에서 2018년 2만4,000여 명으로 7,000여 명이 감소해 연평균 감소율 6.1%를 기록했다. 반면 기간 외래와 약국 환자수가 7만여 명에서 7만 2,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알코올 사용장애로 인한 전체 진료비는 2014년 2,183억 원에서 2018년 1,895억 원으로 288억 원이 감소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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