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1명이 5년 내 재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사진>, 김치헌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으로 2003년 국내에서 척추 디스크로 처음 수술을 받은 환자 1만 8,590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 후 5년 동안 재수술을 받은 환자는 13.4%(2,485명)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재수술을 받은 환자 중 절반 정도가 1년 이내 재수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 수술 후 1개월 이내 재수술을 받은 환자는 4.1%(768명), 1년 이내는 7.4%(1,384명), 2년 이내는 9%(1,678명), 3년 이내는 10.5%(1,948명), 4년 이내는 12.1%(2,246명), 5년 이내는 13.4%(2,485명)로 나타났다.

이는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 나온 연구 결과와 거의 일치했다. 미국의 경우 5년 내 재수술률이 13∼ 18%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10년 전(2003년) 수술한 환자들을 분석한 것으로, 최근의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국가적인 의료 수준의 질 향상 및 관리를 위한 전국적 단위의 첫 자료 분석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논문의 책임 저자인 정천기 교수는 “척추 디스크 수술 성공률이 세계적이라고 해도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것이 바로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척추수술 전문 학회지인 'Spine'지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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