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은 계획에 없는 임신을 방지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하지만 국내 피임 문화는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태로, 여전히 실패율이 높은 자연피임 등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성에 눈뜨는 나이가 점차 어려지고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피임법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은진 로앤산부인과 대구점 원장은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피임법으로는 경구 피임약 혹은 팔에 이식하는 피임 기구 등이 있다. 부득이한 상황으로 인해 사전 피임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에는 사후피임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으며 사후피임약은 관계 이후 72시간 안에 의료진에게 처방전을 받아 복용한다”고 설명했다.

제대로 된 피임을 하지 않은 채 이뤄지는 관계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임신중절과 같은 무책임한 선택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임신중절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모자보건법 제 14조에 해당되는 경우에 한해 받을 수 있다.

정은진 로앤산부인과 대구점 원장은 “중절수술은 여성의 몸에 큰 부담을 주고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제한도 받는 수술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며 “수술을 통한 해결책만 믿지 말고 산부인과에 방문해 각자에게 맞는 피임법을 충분히 상담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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