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청각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사람들은 귀의 기능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그 모양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돌출귀, 매몰귀, 소이증 등 귀의 외형이 남들과는 달라서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러한 귀 형태들은 모두 교정이 필요한 경우인데, 그 중 스킨택(귀젖, 쥐젖)과 이주기형은 교정이 필요한 대표적인 형태로 들 수 있다.

스킨택은 귀 앞쪽에 작은 용종 형태의 돌기가 돌출되어 있는 경우로, 크기는 작지만 본인에게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곤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본인의 외형이 남들과 다르다는 인식이 크지 않아서 괜찮지만,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는 외형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커지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주기형은 귀 전체 형태 중에서 ‘이주’라는 부분의 형태가 정상과는 다르게 생겨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주’라는 용어는 좀 생소한데, 귀 앞에서 귓구멍을 가려주는 역할을 하는 돌출부위를 말한다. 이주기형이 있는 환자들은 귀 앞쪽에 다수의 스킨택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단순한 스킨택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이 두개의 질환은 수술 방법과 결과가 다르므로, 스킨택이 여러 개 있는 경우라면 이주기형도 함께 있는건 아닌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스킨택이 많다고 하여 무조건 이주기형이라고 볼 수는 없으니,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는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스킨택과 이주기형이 함께 있는 경우라면 스킨택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스킨택 주변의 연골과 조직을 활용하여 이주의 형태를 함께 교정해주어야 만족스러운 귀 형태가 나올 수 있다. 이런 경우 단순히 스킨택만을 제거하면 귓구멍이 훤히 보이는 어색한 귀 형태가 될 수 있어 애초에 수술 계획을 잡을 때부터 유의해야 한다.

이 질환은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 교정하는 것이 아이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수술을 받으려면, 수술 도중 아이가 움직이면 안되므로 전신마취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만약 12세 이후에 수술을 받는다면 국소마취만으로도 아이가 움직이지 않고 충분히 수술을 견뎌낼 수 있으므로, 전신마취가 부담스럽다면 수술 시기를 늦추는 방법도 있다.

비아이오성형외과 박철 원장은 “과거에는 눈, 코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이 적었지만 귀성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귀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도 생기는 추세이다. 귀 수술이 간단하지는 않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주기형도 교정하면 보다 자연스러운 귀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원장은 “귀는 반대측과 유사하게 대칭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선천적으로 생긴 귀의 형태 이상을 파악해 케이스별로 귀성형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