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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로 경도 인지장애 환자 치매 가능성 예측"

[라포르시안] 과학기술부는 경도인지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 중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되는 환자를 선별해 내는 방법을 서울대 묵인희·황대희 교수와 고려대 이상원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적 학술지인 'Progress in Neurobiology'에 9월 30일자로 실렸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치매 질환으로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의 축적으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돼 병의 악화가 진행된다.

특히 기억력에 이상을 호소하는 경도 인지장애 환자군 가운데 50% 가량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되는데, 뇌세포 손상 진행 이후 발견되면 근본적 치료가 어려워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의료기술로는 아밀로이드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라는 고가의 뇌 영상 촬영 이외에는 경도 인지장애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간편한 진단기술의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연구팀은 혈중에 존재하는 단백질들이 뇌 속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단백질체학을 기반으로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의 정도에 따라 변화하는 혈액 내 후보 단백질들을 발견했다. 

효소 면역 측정법을 통해 후보 단백질 중 최종 4가지 바이오마커 물질을 확인하고 복합 단백질마커 패널을 제작해 경도 인지장애 환자군의 혈액 내 4가지 단백질의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를 토대로 환자들의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예측하고 PET 데이터와 대조한 결과 예측 정확도가 83.6%로 나타났다.

묵인희 교수는 "연구결과가 실용화 되면 간단한 혈액검사로 경도 인지장애 환자의 치매로의 진행여부를 예측할 수 있어 조기 치료를 통한 치매 예방과 진행억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술 보완을 통해 예측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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