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H5N1)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임상시험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등에서 약 15개월 동안 만 18세 이상~만 60세 이하의 건강한 성인 총 4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앞서 질병관리본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의 대유행에 대비해 지난 2007년 목암생명공학연구소에 백신 개발을 의뢰했었다.

이 백신은 불활화된 전 바이러스에 면역증강제로 '알룸(alum)'을 사용한다.

또한 바이러스의 변이를 고려해 백신 생산에 필요한 허가 과정과 수급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모형 백신으로 개발됐다.

모형백신이란 대유행 발생시 비슷한 항원형의 병원체로 제조 및 허가 받은 백신을 이용해 백신 생산에 소요되는 시기를 단축해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백신이다.  

질병관리본부는 "H5N1 개발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생산과 인허가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대유행 백신 자급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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