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고신대복음병원은 이비인후과 이환호 교수가 신발기반형 센서를 이용해 어지럼증 환자의 보행을 분석, 이를 기반으로 재활치료 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만성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 자세이상, 불균형, 보행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어지럼증는 검사 자체가 일반적인 전정기능검사나 자세검사로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보완한 동작분석 및 보행검사가 최근 연구자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아직 말초전정장애의 보행 패턴에 대한 객관적인 정량 측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신대학교 의대 이비인후과교실과 보건대학원, 가천대학교 뇌과학연구원이 공동으로 '신발형태의 관성센서(IMU)'를 활용해 보행분석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2017년 4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전정신경염 환자 30명과 건강한 사람 30명을 대상으로 보행검사를 실시해 환자의 보행 속도, 걸음수, 활보 길이, 걸음 길이 등의 시공간 관련지표와 이를 통합한 보행불균형지수(GA) 및 국면협응지수(PCI)등의 운동학적 지표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전정신경염 환자의 보행 속도는 정상인(4.93 ±1.08)에 비해 3.82 ±0.8로 감소했고, 활보 길이, 걸음 길이, 단하지 지지기, 표준화 활보길이, 표준화 보행 속도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를 통해 신발기반형 관성센서를 이용한 보행 및 동작분석이 말초전정장애 환자들의 병적 보행상태를 파악하는데 기본적인 지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향후 지속적인 보행연구를 통해 보행기전을 이행하는 데 과학적인 기초를 제공하고, 보행의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평가를 통해 체계적인 전정재활치료와 그에 따른 알고리즘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신대병원 이환호 교수는 “전정질환에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전정장애 검사 외에 향후 보행분석과 동작분석을 이용하면 전정질환의 보행특성 연구, 질환 회복과정에 대한 이해, 전정재활치료 효과 검정, 중추성과 말초성 전정장애의 보행 비교연구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평형의학회지 2019년 여름호에 '신발기반형 관성센서를 이용한 전정신경염 환자의 보행 분석'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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