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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학회 "비흡연여성폐암 검진 프로그램 권고안 필요"

[라포르시안] 대한폐암학회(이사장 김영태)는 오는 17일 오전 11시부터 건국대병원 지하 3층 대강당에서 ‘2019 비흡연여성폐암 캠페인’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비흡연여성에게 발생하는 폐암은 흡연남성에서의 폐암과는 그 원인은 물론 임상적으로 다른 형태를 나타내고 있고, 유전자적 특성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태 이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암사망율 1위인 폐암은 흡연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따라서 과거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오랜 기간동안 담배를 피운 남자들이었으나,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 담배를 전혀 피운 적이 없는 비흡연여성폐암 환자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흉부외과 의사로서 실제로 본인이 수술하는 폐암환자의 30~40%가 비흡연여성환자”라고 말했다.

폐암학회 연구위원회(위원장 김승준 교수)에 따르면 통계정 자료에서 국내 여성폐암 환자 발생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부터 7,000명을 넘어섰고, 2016년 기준 7,990명에 달하는 여성이 폐암 진단을 받았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폐암으로 진단받은 여성의 약 90%(2014년도 기준 87.5%)에서 한 번도 흡연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김승준 위원장은 “우리나라 19세 이상 여성의 흡연율은 2017년 기준 6.0% 정도로 매우 낮고, 만 19세이상 비흡연여성의 가정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음에도(2005년 24.1%, 2017년 6.3%) 여성폐암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도 중요한 인자의 하나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폐암학회 연구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 여성폐암 환자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여성폐암 환자 중 흡연여성은 12.5%로 대부분의 여성폐암 환자는 비흡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폐암학회 연구위원 엄중섭 교수는 “흡연여성폐암에 비하여 비흡연여성폐암 환자는 진단 당시에 전신건강상태가 좋고 폐기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폐암 초기인 1기로 진단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아 완치목적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는 점이 중요한 차이”라며 “진행된 폐암에서도 비흡연여성폐암 환자에서 표적치료제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이 많아, 전체적으로 생존기간도 길다는 점을 확인해 폐암 진단이 되더라도 비흡연여성이 흡연여성보다 예후가 훨씬 좋아 여성에서 비흡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폐암으로 진단된 이후 치료결과에 있어서도 비흡연여성폐암은 흡연여성폐암 뿐만 아니라 남성폐암과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폐암학회 연구위원회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한국인 성별에 따른 비흡연폐암과 흡연폐암의 특성을 연구한 바 있다.

폐암학회 연구위원인 박철규 교수는 “2004년~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폐암으로 진단받은 136,641명을 분석한 결과 남녀 비흡연폐암이 합해서 4만7,207명으로 전체 폐암 중 34.5%를 차지했으며, 이 중 비흡연여성은 3만3,870명으로 전체여성폐암 3만8,687명 중 87.5%를 차지했다"며 "우리나라에서 여성폐암이 남성폐암에 비해 생존률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폐암에서도 흡연력에 따라 사망 위험도에 차이가 발생하므로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비흡연 상태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폐암학회는 국내에서도 비흡연여성폐암에 대한 홍보 및 검진 프로그램에 대한 권고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섭 기자  sslee@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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