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올해 처음 국가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된 20~30대의 검진 수검률이 다른 세대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된 20~30대 6,48만명 중 162만명이 검진을 받아 수검률은 25%에 그쳤다. 

의료급여수급자를 제외한 419만명 가량이 새로운 건강검진 대상이다. 하지만 수검률이 낮아 제도안착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게 윤 의원의 지적이다.  

수검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 32.4%, 충남 32.2%, 울산 31.8%로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검률을 보였고, 서울시와 제주도는 각각 20%와 19.9%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검률을 보였다. 

특히 저소득 의료급여수급 청년의 경우 전체 수검률이 낮았다. 9만원 이상의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료를 납입하는 청년은 28.08%로 가장 높은 수검률을 보였고, 2만원 미만의 보험료를 내는 저소득 청년의 수검률은 12.23%로 가장 낮았다. 

의료급여수급 청년의 전체 수검률 평균은 이보다 낮은 9.59%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제주도 8.0%, 대구시 7.9%로 매우 낮았고 서울시가 6.9%로 가장 낮은 수검률을 나타냈다. 

다른 세대와 수검률을 비교해보면 전체 일반검진 수검률이 37.7%였고, 2,30대를 제외한 수검률은 40.9%로 청년건강검진과 15.9%p의 격차를 보였다. 세대별로 가장 높은 세대는 60대 이상으로 일반검진 대상자 563만명 중 256만명이 검진을 받아 45.5%의 수검률 보였다. 또 50대가 40.4%, 40대는 35.5%오 연령별로 수검률의 차이를 보였다. 

제도 도입으로 20세와 30세에도 처음 실시된 정신건강검사 판정 결과를 보면 20세 1만 2,066명, 30세 3만 4,495명이 우울증 의심 판정을 받았다. 심한 우울증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은 수검자도 20세 403명, 30세 706명이나 됐다. 

윤소하 의원은 "지난 2017년 국정감사를 통해 청년들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고, 국가건강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청년건강검진제도가 도입되어 개선의 실마리를 찾았지만 여전히 제도 홍보가 미흡해 건강검진에 나서는 청년들이 적은 상황이라 안타깝다"면서 "복지부는20~30대 청년들이 주로 활동하는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도에 대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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