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지난 2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요양병원 제도변화 및 기능정립’을 주자로 추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세미낭에서는 ▲요양병원에서 사전돌봄계획 활성화 방안 ▲2주기 2차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설명회 ▲요양병원 수가체계 개편 방향과 행정실무 등을 주제로 3개 세션이 진행됐다.

손덕현 요양병원협회장은 학술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많은 정책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치매국가책임제, 커뮤니티케어(지역사회 통합돌봄서비스)등은 고령사회 및 초고령사회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요소임에는 분명하다"며 "그러나 이러한 정책의 미래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속도나 의료가 배제된 복지중심의 정책방향은 충분히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인의료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요양병원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손 회장은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근무하면서 요양병원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노인의료비 증가의 주범으로 항상 거론돼 왔다. 화재사건이나 사회적 문제가 생기면 가슴이 철렁거리며 또 어떤 규제가 올까 걱정에 밤잠을 설쳐 왔다"며 "지금도 우리는 많은 규제와 어려움 속에서 노인의료를 담당하고 있다. 노인의료는 사명이 없으면 할 수 없다. 요양병원이 있었기에 고령사회 한국의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요양병원은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제대로된 기능을 수행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요양병원이 한국 노인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많은 질병과 고통에 있는 어르신들의 삶을 향상시키고 치료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은 아직까지 미비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는 요양병원이 사회적 문제의 대상으로 여겨왔고, 병원으로서의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없도록 많은 규제로 옥죄여 왔다. 이제는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기능미정립, 요양병원의 간병제도의 비급여, 요양병원을 차별화하는 정책은 개선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협회는 우리가 하는 일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요양병원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