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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독병원, 기습적 직장폐쇄...파업 사태 극한으로 내몰아"보건의료노조 "노조 굴복시키려는 의도" 맹비난...병원측 "노조 업무방해 따른 합법적 조치"
병원 로비에서 34일째 파업 중인 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 조합원들. 사진 출처: 보건의료노조

[라포르시안] 광주기독병원 노동조합의 파업이 한달을 넘긴 가운데 사측이 직장폐쇄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노사 관계가 극한의 대립으로 내몰리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1일 성명을 내고 "광주기독병원 파업 33일차 밤 9시 사측이 기습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환자안전을 뒤로 한 채 파업사태를 극한으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광주기독병원지부의 파업사태가 34일째 계속되고 있는 배경은 사측의 비상식적인 주장에 있다"며 "사측이 법원에서 결정된 통상임금 산입범위 확정에 따른 임금채권을 즉각 지급하지 않고 임단협교섭과 연계하자는 주장을 끊임없이 하며 파업을 장기화시켜온 것"이라고 이번 사태의 책임을 사측에 돌렸다.

병원 사측이 뒤늦게 대화 테이블을 마련하는 듯하더니 갑작스럽게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파업이 한 달이 다 되어갈 무렵 그제서야 사측은 법적으로 보장된 통상임금 관련 임금채권과 2019년 임단협교섭을 분리하자는데 동의했고, 지부는 계속적인 대화의 테이블을 마련하고 교섭을 진행했다"며 "그런데, 9월 30일 낮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조합원과의 대화에 나서 조합원들의 열망을 확인하는 듯하더니 이날 밤 돌연 직장폐쇄를 강행했고, 심지어 병원에서 고용한 6명 정도의 사람들이 곳곳에서 병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사업 노사 현장에서 직장폐쇄는 상당히 드문 조치로, 광주기독병원 사측이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관련 기사: 노조 업무복귀 전날 직장폐쇄한 속초의료원, 의도는?>

보건의료노조는 "산하 사업장 중 파업기간에 직장폐쇄를 단행한 곳은 2014년 속초의료원 이후 광주기독병원이 유일하다"며 "병원 사측의 이러한 결정은 노동조합을 굴복시키려는 의도가 명확하며 병원 직원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 파업을 파괴하기 위한 공격적 직장폐쇄는 명백한 불법이며 지역주민의 건강권을 내팽개친 채 장기파업을 유도하는 반의료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광주기독병원이 직장폐쇄를 즉각 철회하고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파업사태는 매우 심각한 지역사회 문제로 확대될 것"이라며 "광주기독병원은 직장폐쇄라는 폭력으로 사태를 파국으로 몰지 말고 당장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노동조합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광주기독병원의 직장폐쇄에 대응해 오는 2일 오후 2시부터 병원 앞에서 긴급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기독병원은 최용수 병원장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이후 로비를 무단으로 점거해 환자들의 치료와 병원 업무를 지속해서 방해했다"며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파업 미참가자들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제46조에 따라 출입금지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병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모든 직원은 병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병원도 이전과 동일하게 운영된다"며 "파업 기간에도 직원들은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들의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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