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식도암 치료에서 화학요법보다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고 사망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암병원은 조병철(사진) 종양내과 교수가 절제가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식도암 환자에서 옵디보가 화학요법에 비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키고 사망위험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임상종양학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국제학술지 '란셋 온콜로지' 최근호에 실렸다. 

또 30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9 유럽종양학회(ESMO)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도 소개됐다. 

이번 연구는 옵디보와 화학요법(도세탁셀 또는 파클리탁셀)을 비교 평가한 3상 임상연구 ATTRACTION-3로, 연구 결과 사망 위험을 23% 줄이고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을 2.5개월 연장시킨 다는 것이 뼈대다.  

옵디보의 12개월 생존율과 18개월 생존율은 각각 47%, 31%로 화학요법 34%, 21%보다 높았다. 환자보고성과(PROs)에 대한 탐색적 분석(exploratory analysis) 결과, 옵디보는 화학요법 대비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유의하게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의 반응 여부를 평가하는 객관적반응율(ORR)은 옵디보의 경우 19%였고, 화학요법은 22%였다. 하지만 반응지속기간 중간값(median DoR)은 옵디보(6.9 개월)가 화학요법(3.9 개월)보다 길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 역시 옵디보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의 경우 옵디보가 66%, 화학요법이 95%였다. 이상 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두 투여군에서 모두 9%로 같게 나타났다.

조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옵디보는 기존의 세포 독성 항암제에 비해 의미 있는 생존기간 향상과 우월한 안전성을 보였으며, 유의한 삶의 질 향상도 관찰됐다"면서 "면역항암제가 진행성 식도암의 2차 치료제로서 항암작용을 저해하는 단백질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생존율 향상을 보여준 최초의 대규모 3상연구 결과로 식도암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