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택 교수.
김지택 교수.

[라포르시안]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은 안과 김지택 교수팀이 조영제 사용으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안저혈관조영술’ 대신 특수 조영기술을 이용한 망막 미세혈관 촬영으로 습성황반변성의 맥락막 신생혈관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 유효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습성황반변성(노인성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맥락막의 신생혈관이 증식해 황반부에 망막 부종 및 망막 출혈 등을 일으키고 시력저하, 암점(暗點), 사물이 굽어보이는 변형시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고 한번 손상된 시세포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진단 및 추적검사가 중요하다.

김지택 교수팀은 습성황반변성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빛 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이라는 검사를 시행해 맥락막 신생혈관의 유형에 따른 진단율을 비교 분석했다.

OCTA 검사는 최근 개발된 해상도가 매우 높은 특수 안구 촬영술로, 조영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피부 두드러기 부작용과 과민성 쇼크 등의 합병증 없이 맥락막의 신생혈관을 진단할 수 있다.

습성황반변성으로 진단 받은 총 130명의 환자에게 OCTA 검사를 시행한 결과 약 81%의 환자에서 맥락막 신생혈관을 발견해 우수한 진단율을 보였다.

세부분류에서는 신생혈관의 유형과 위치에 따라 일부 진단이 까다로운 경우도 있었지만 진단율이 100%에 달하는 형태도 있었다.

김지택 교수는 “황반변성의 진단 및 추적 관찰에 있어 고해상도의 OCTA 검사와 기존의 OCT(Optical Coherence Tomography) 검사를 병행해 습성황반변성의 맥락막 신생혈관을 직접 촬영함으로써 부작용이 많은 조영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며 "또한 신생혈관의 크기 변화 등 진행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찰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맥락막 신생혈관 유형에 따른 파장가변 빛 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Swept-Source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Angiography According to the Type of Choroidal Neovascularization)’이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 특집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