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자유대한호국단 캡쳐.
유튜브 자유대한호국단 캡쳐.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는 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지난 24일 오후 아주대병원 정문 앞에서 이국종 교수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인 데 대해 "의료기관 내 폭력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자유대한호국단 회원 10여명은 이날 아주대병원 정문 앞에서 이국종 교수가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선처 탄원서를 낸 것을 문제 삼으며 규탄집회를 했다. 

의협은 25일 성명을 통해 "진료 중인 의사를 대상으로 의료기관 앞에서 벌인 시위 행위는 의사의 진료행위를 방해하고 환자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의료기관 내 폭력과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더군다나 이 교수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중증외상을 치료하는 의사다. 개인에 대한 비판은 자유이지만 이런 식으로 의사의 진료행위를 방해하고 생명을 구하는데 써야 할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것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국종 교수가 왜 절망에 빠졌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의협은 "이날 이국종 교수는 시위대를 향해 '나는 노가다 의사에 불과하다', '헬기 때문에 민원이 들어와 (병원에서)자르겠다고 난리인데 잘렸으면 좋겠다', '지긋지긋하다'며 한탄했다고 한다"면서 "이 장면에서 우리는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의사가 왜 이처럼 절망에 빠져있는지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필수의료분야가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되었는지, 언제까지 몇 사람의 '초인'에게 의지할 수 있을지를 냉정하게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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