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는 잔탁 등 라니티닌 계열 제산제에서 발암우려 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 교체 요구 시 우선적으로 다른 약물을 처방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의협은 이날 회원 안내를 통해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 에서는 잔탁 등 일부 라니티딘 계열 제산제에서 발암 우려 물질로 분류된 불순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면서 "특히 이 불순물은 지난해 발사르탄 계열 혈압약에서 검출돼 전 세계적으로 리콜 사태를 일으킨 N- 니트로소디메틸아민과 같은 것이며,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되고 있는 것으로 국내에서도 라니티딘 계열 품목이 400여개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잔탁 등 3개 품목 29개 제품과 그에 쓰인 원료에서 발암물질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으나 의약품 안전성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발사르탄 사태 이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전문성 부족 등 식약처의 대처로 인해 의료계와 국민은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회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들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라니티딘 문제와 관련해 의협의 기본 입장을 마련해 발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기본 입장을 통해 "라니티딘 계열 발암물질 검출 관련 문제점과 의약품 교체 등에 대한 공지 및 조치는 전적으로 정부와 제약회사가 담당해야 한다"며 "의사 및 의료기관은 환자의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 교체 요구시 우선적으로 다른 약물을 처방하기로 했다"고 안내했다. 

또한 "환자의 라니티딘 교체 요구에 따라 다른 의약품을 처방할 경우 본인부담금은 수납하고, 그에 따른 비용 부담과 책임소재에 대한 공지 및 책임 역시 정부와 제약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