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국로슈는 23일 항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 아테졸리주맙)’의 카보플라틴 및 에토포시드 병용요법이 국내에서 면역항암제 최초로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세포폐암은 화학요법제 외에 치료 옵션이 없어 지난 20년간 신약 개발의 불모지로 남아있던 암종이다. 악성도가 강하고 치료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이 비소세포폐암의 1/4 수준인 6.5%에 불과하다.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Category 1으로 우선 권고된 데 이어, 이번 식약처 승인을 통해 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면역항암제로 자리 잡게 됐다.

병용요법 승인은 403명의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티쎈트릭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한 다기관, 무작위 등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티쎈트릭 병용요법의 OS 중앙값은 12.3개월(95%)을 기록했고, 사망 위험율(HR)은 대조군 대비 30% 감소했다. 또한 티쎈트릭 병용요법을 투여 받은 환자의 51.7%는 1년 생존율을 보였다.

김상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소세포폐암은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환자 수는 적지만 종양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치료 예후가 좋지 않아 환자와 의료진의 충족되지 않은 의학적 니즈가 컸던 분야”라며 “소세포폐암에서 1년 이상의 생존기간과 안전성이 입증된 면역항암제 치료 옵션이 등장해 더 넓은 치료 선택의 폭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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