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한 박사
임일한 박사

[라포르시안]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원자력병원 임일한 박사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연구팀과 공동으로 뼈 전이가 있는 비뇨기암 환자의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치료 결과를 뼈 양전자단층촬영(F-18 NaF PET/CT) 검사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개발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는 재발이나 전이된 진행 비뇨기암에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지만 치료제가 고가이며 장천공이나 출혈, 폐렴 등의 일부 부작용으로 한계가 있어왔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3년간 미국의 진행 비뇨기암 환자 111명을 대상으로 표적항암제 카보잔티닙(cabozantinib)과 면역항암제 니볼루맙(nivolumab), 이필리무맙(ipilimumab)의 치료 효과를 분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중 뼈 전이가 있는 30명의 비뇨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F-18 플루오리드를 주사하고 뼈 양전자단층촬영을 통해 항암 치료 전후의 ‘전병소 불소화 지수(Total lesion fluoride uptake)’와 ‘최대 표준화 섭취계수(SUVmax)’로 생존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치료 전 뼈 전이 부위의 불소 흡수정도, 부피 등을 지표로 표기한 ‘전병소 불소화 지수’의 중간값 5719을 기준으로 했을 때 기준보다 낮은 환자군의 생존기간 중간값은 13.9개월, 높은 환자군은 3.4개월로 차이를 보였다.

치료 8주 후 불소 섭취의 강도를 지표로 표기한 ‘최대 표준화 섭취계수’의 중간값 31을 기준으로 했을 때 기준보다 낮은 환자군의 생존기간 중간값은 24.2개월, 높은 환자군은 5.6개월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뼈 양전자단층촬영을 통해 치료 전 전병소 불소화 지수와 치료 8주 후 최대 표준화 섭취계수가 높을수록 전체생존기간이 짧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치료 후 뼈 전이 비뇨기암 환자의 독립적인 예후 예측인자로서의 유용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핵의학분야 국제 학술지인 '유럽핵의학분자영상학회지' 온라인판(9월14일)자에 게재됐다.

원자력병원 임일한 박사는 “뼈 양전자단층촬영을 이용한 생존기간 예측 기술은 비뇨기암 뿐만 아니라 다른 뼈 전이 암의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치료결과 예측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성과를 이용해 전이 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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