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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형 중환자실' 환자 재원일수 줄이고 사망률 낮춰서울아산병원 신경과, 폐쇄형 중환자실 운영 성과 분석...의료비 본인부담도 16% 줄어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전상범 교수가 환자를 돌보는 모습. 사진 제공: 서울아산병원

[라포르시안] 중환자 전담전문의가 중환자실 주치의가 되는 이른바 '폐쇄형 중환자실'이 환자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폐쇄형 중환자실은 환자가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순간부터 중환자전담전문의가 환자의 주치의가 되어 진료와 중환자실 입·퇴원 등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치료를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대부분의 중환자실은 일반병실에 있던 환자가 중환자실로 옮겨지더라도 여전히 일반병실에서 담당했던 주치의가 계속 환자의 진료를 담당하는 개방형 시스템이다. 

18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신경과 전상범 교수팀은 최근 기존의 개방형 신경과중환자실을 폐쇄형으로 변경한 2013년 3월을 기준으로 전환 전후 3년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비교 결과를 보면, 중환자실 평균 재원일수가 1일 감소했고 환자·보호자의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기존 대비 15% 상승했다. 또 3년 동안 전체 사망률이 2.3% 줄었고, 환자 본인부담 진료비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2010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신경과중환자실에 입원했던 2,1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경과중환자실이 개방형일 때 입원했던 995명의 환자와 폐쇄형으로 전환 후 입원했던 1,204명의 환자에 대해 평균 재원일수, 환자·보호자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 사망률, 본인부담 비용 등의 항목들을 비교했다.

해외에서 진행된 여러 연구에서 폐쇄형 중환자실이 개방형 중환자실보다 환자안전과 진료의 효율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운영되는 신경과중환자실에서 신경과 중환자전담전문의가 주치의가 되는 시스템이 진료의 질에 미치는 영향과 폐쇄형 중환자실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없었다.   

특히 중환자실의 평균 재원일수 감소는 의미가 있는 변화로 해석된다. 

상급종합병원은 응급실을 통해 내원하더라도 신경과중환자실의 병상 부족으로 대기하거나 타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아 중환자들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폐쇄형 중환자실 운영에 의한 치료 결과 향상이 평균 재원일수 감소로 이어졌고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가 21%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중증도가 높은 응급 환자들이 중환자실로 입원해 적시에 치료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기 때문이다. 

환자·보호자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 평균 78.3점에서 89.7점으로 올랐다. 이는 신경과 중환자전담전문의가 주치의가 되면서 회진뿐만 아니라 상담 횟수도 크게 늘면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폐쇄형 신경과중환자실 운영은 타과 중환자실 환자들의 신경과 협진 의뢰 건수와 전과 건수도 대폭 증가했다. 중환자실에서 신경과 중환자전담전문의의 주치의 역할에 대해 많은 타과 의료진들도 그 효과를 인정하고 환자를 의뢰한다는 의미다.      

신경과중환자실 환자의 병원내 사망률은 1% 줄었고, 6개월 사망률을 포함하면 전체 2.3%의 사망률이 감소했다.

중환자실을 폐쇄형으로 전환 후 사망률이 감소했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은 것은 환자들의 중증도가 높고 서울아산병원 신경과중환자실이 갖춘 기존 시스템에 의해 이미 낮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중환자실 재원일수 감소는 환자 한 명당 환자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의료비용 감소로도 이어졌다. 입원기간 동안 발생한 환자 한 명당 총 의료비는 본인부담금의 경우 평균 392만 5,302원에서 328만 8,087원으로 16% 감소했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은 평균 681만 1,628원에서 621만 4,627원으로 9% 감소했다. 

전상범 교수는 "무엇보다 진료 시스템 개선에 관한 신경과 여러 교수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신경과 전공의들, 신경과중환자실 간호사들의 정성어린 환자 보살핌도 치료 결과 개선에 도움이 컸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중환자실에서 안전하게 진료 받고 치료 결과가 더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신경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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