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전국 지방의료원에서 배출하는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상 확대, 일회용 기기 사용 증가로 의료폐기물 처리업무가 과중되면서 공공의료원 내 근로자들의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공공의료원 의료폐기물 누적발생량은 1만5,688톤이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1,739톤으로 지난해 의료폐기물 발생량 3,346톤의 절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의료원별로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의료폐기물 누적 발생량은 서울의료원이 2,208톤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1,456톤), 부산의료원(940톤), 충북 청주의료원(746톤), 전북 남원의료원(726톤) 대구의료원(666톤)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2014~2018) 의료폐기물 증가율은 충남 공주의료원이 281.3%로 2014년 32톤에서 122톤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다음으로 경기 수원병원 262.2%, 경남 마산의료원 171.1% 전남 강진의료원 160.0% 강원 속초의료원 157.1% 순이었다. 

의료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자상사고를 당한 인원은 지난 2014년 21명에서 지난해 47명으로 늘었다. 의료폐기물이 급증하면서 관련 사고로 인한 자상사고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다 사고를 당한 인원은 211명이었다. 211명 모두 '주사침 찔림' 등 자상 사고였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의료원은 제주 서귀포 의료원으로 77명의 근로자가 주사침 찔림 등 자상사고를 당했다. 이어 충남 공주의료원 38명, 서울의료원 30명, 경북 울진군의료원 28명 순이다. 

의료폐기물 처리업무 담당 직원이 사망한 서울의료원의 경우 의료페기물 관련 사고는 정규직이 9건이었지만, 청소용역·비정규직 등 정규직 아닌 근로자의 사고는 21건에 달했다.

최도자 의원은 "혈액오염폐기물 등 공공의료원의 의료폐기물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근로자들이 2차 감염 등 안전사고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면서 "의료폐기물에 대한 감염관리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