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종근당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창업주 고 이종근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집례로 추도예배가 진행된 후, 종근당 전직 임직원과 고촌재단 장학생 등 10명이 이종근 회장과 관련된 일화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회고영상이 상영됐다.

고촌 이종근 회장은 지난 1919년 9월 9일 충남 당진시 고대면 성산리 작동마을에서 태어났다. 이후 1941년 종근당을 창업했다. 1961년 97일간의 해외시찰에서 국내 의약품 제조기술의 현대화와 원료의약품 국산화의 시급함을 깨닫고 1960~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합성공장과 발효공장을 설립했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큰 업적을 남겼고, 이후 항결핵제 ‘리팜피신’을 국산화하여 결핵퇴치에 기여했다.

원료의약품 자체생산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이종근 회장은 신약개발에 대한 도전과 열정으로 1972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당시 중앙연구소의 개념은 제네릭을 넘어 신약개발 연구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중앙연구소에서 축적된 연구개발 노하우는 2003년 항암제 신약 ‘캄토벨’, 2013년 당뇨병 신약 ‘듀비에’의 개발로 이어졌다.

1986년에는 헌신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고, 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기념메달을 발행했다.

이장한 회장은 “이종근 회장은 도전과 열정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불우한 이웃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던 참 제약인”이라며 “오늘 기념식에 담긴 이종근 회장의 철학과 경영이념, 업적 등을 찾아서 공감하고 그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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