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서울대치과병원은 치과보존과 손원준 교수와 치의학대학원 박주철 교수(하이센스바이오 대표)팀이 손상된 치아의 상아질을 재생해 시린이 증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시린이는 치주질환, 과도한 칫솔질, 불량한 구강위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치아의 단단한 표면과 잇몸으로부터 보호받던 치아 내부의 상아질이 노출되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며 성인 인구의 8~57%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특히 치주질환 환자의 60~98%가 시린이로 고통 받고 있다.

시린이 치료는 작용원리에 따라 신경차단제를 이용해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의 신호전달을 방해하는 방법과 노출된 상아질의 상아세관을 다양한 형태의 치과재료를 이용하여 폐쇄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그러나 신경차단제는 통증차단의 효과가 낮을 뿐 아니라 일시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반복해서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상아세관 폐쇄 방법은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폐쇄한 치과재료 주변 경계부위에 발생한 틈으로 증상이 재발하는 문제점이 있다. 

손원준·박주철 교수팀이 규명한 'CPNE7 유전자 단백질'이 상아질 재생에 관여한다는 연구결과를 이용해 만든 약물을 치아에 도포하면 상아세관 내부에 존재하는 액체를 통해 빠르게 흡수되고, 노출된 상아세관 내부에 존재하는 신경세포가 상아질 재생을 유도해 시린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비글 동물모델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손 교수팀은 "특히 인위적으로 신경전달을 차단하거나 치아와 상아세관 등 본래의 기능을 잃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상아질을 재생시켜 본래의 기능은 모두 유지하면서 증상을 개선시키는 일종의 유전자 치료가 가능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 상아질 재생기술은 단순히 시린이만 치료하는데 그치지 않고 충치와 치아수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어 기존 치과치료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CPNE7 수용성 펩타이드를 이용한 치료제는 특허 등록과 함께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치과 분야 최고 학술지인 'JDR(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지난 19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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