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뇌손상은 치명적 후유증을 남긴다. 뇌는 산소 공급이 단 5분만 지연되어도 신경세포에 영구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심한 경우 식물인간 상태 혹은 뇌의 기능이 상실되어 뇌사가 되거나 자칫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일상 생활 중 발생하는 뇌손상이 많다. 혈관이 막히거나 큰 충격으로 인한 손상도 많지만 저산소증 (Hypoxia)에 따른 뇌손상도 적지 않다. 저산소증 뇌손상은 심장이나 순환기계 혹은 호흡기계의 기능 상실로 인하여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결핍되어 무산소 상태가 초래되는 질환으로 손상의 정도, 허혈부위, 지속시간, 신체의 대사요구상태 등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경계구역, 해마, 소뇌심부 등이 손상에 취약한 편인데 주요 발생 원인으로는 질식, 일산화탄소 중독, 호흡마비, 심근경색, 대량의 출혈이나 패혈성 쇼크, 순환기계 부전 등이 있다.

저산소증 뇌손상은 어린 아이에게서도 많이 발생한다. 딱딱한 사탕이나 점성이 있는 젤리나 떡 등을 먹거나 작은 장난감을 삼켜 뇌손상이 발생한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이처럼 사고로 일시 호흡이 멈춰 저산소성 뇌경변(허혈성 뇌병증)이 발생한 경우 지금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난치성 질환으로 환자와 보호자 모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이 난치성 뇌질환에 국내외 연구진들의 최첨단 연구를 통해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우리 몸속에서 유래된, 가장 안전하고도 가장 강력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소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에 걸친 각종 난치성 뇌질환의 치료가 실제 임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동이 불가능한 사지마비 뇌병변 장애 상태의 환아에게 줄기세포 치료제를 사용한 후 최소 의식상태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치료 시 본인이 아프다고 생각하는 주사바늘을 피해다니는 반응을 보이는 등 인지 기능 및 전신 운동 기능이 회복되기 시작하는 뇌 조직 재생 사례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더 많은 추적 관찰이 필요한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해 대뇌 조직의 재생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랜 기간 난치병으로 고생한 환자와 그 보호자들에게는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단, 줄기세포를 활용한 저산소성 뇌경변 치료는 환자의 체질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 점은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 : 김현수 줄기세포클리닉 김현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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