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새 변화...다른 제조업에 비해 높은 고용증가율 기록

[라포르시안] 제약업계에서 영업은 ‘꽃’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크다는 얘기다.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나타났다. 영업직은 계속해서 인원이 축소된 반면 생산직과 연구직 인원은 늘고 있다.

2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내놓은 ‘2018년 제약산업계 고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 총 인원은 9만7,336명으로, 이 중 생산직 비율이 35.2%(3만4,217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업직 26%(2만5,263명), 사무직 19.5%(1만8,979명), 연구직 12.2%(1만1,884명), 기타(6,993명)순이었다.

10년 전인 2009년 제약산업 고용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고용인원 8만1,227명 중 영업직 비중이 33.9%(2만7,520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생산직 30%(2만4,388명), 사무직 19.6%(1만5,926명), 연구직 10.7%(8,648명), 기타(4,776명) 순이었다.

최근 10년 사이 제약산업의 생산직 비율이 영업직을 넘어선 것이다. 

산업별 고용 현황에서는 의약품 고용 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최근 5년간 전 산업 고용증가율은 3.6%였는데, 의약품 고용증가율은 8.6%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 고용증가율 1.1%와 비교하면 8배를 웃도는 수치이다.

의약품 고용산업을 주요산업과 비교하면 자동차(8.8%), 반도체(8.5%)와는 유사하고 전자(6.6%)보다 높은 수준이다. 

2018년 기준으로 제약업계 정규직 비율은 94.9%, 비정규직 비율은 5.1%로 100%에 가까운 정규직 비중으로 안정적 고용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9만7,336명 종사자 중 남성 비율은 67%(6만4,995명), 여성 비율은 33%(3만2,341명)였다. 지난해 제약산업 연구직의 경우 남(6,180명), 여(5,704명) 비중이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여성 고용비중이 늘고 있다.

24개 제조업 종사자 평균연령에서는 전자분야(36.9세) 이어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제조업(37.4%)이 젊은 산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2017년 기준으로 제조업과 제약산업의 생산금액과 고용인원수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결과 제조업(평균)이 생산액 3.3억원당 1명을 고용할 때 의약품제조업은 1.9억원당 1명을 고용해 제조업 평균을 뛰어넘는 고용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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