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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진, 패혈증 생존율 높일 새 치료법 찾아

[라포르시안] 패혈증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새 치료법을 국내 의료진이 찾아냈다. 

서울대병원은 20일 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 염증/대사 유니트 김효수 교수팀(김영찬 장현덕 이상언 김솜이)이 세균 감염 시 백혈구인 호중구가 세균 박멸과 함께 독한 사이토카인을 방출해 인체에 손상을 준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전을 규명해 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세계 최고의 권위지인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 온라인판 8월 19일자에 실렸다. 

패혈증은 세균에 감염돼 온 몸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 주요 장기를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연간 약 3,0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한 달 내 사망률이 30%에 달한다. 

그동안 수많은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패혈증의 원인과 진행 과정이 단순하지 않아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연구결과 모식도

감염된 세균을 죽이는 역할은 백혈구 중에서도 호중구가 담당한다. 이 때 세균을 빨리 제거하면서 동시에 인체에 손상을 입히는 사이토타인의 과도한 방출은 자제해야 하지만 적절하게 균형 잡기가 어렵다. 세균을 박멸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환자가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패혈증 치료의 난관이었다.

패혈증 악화의 중요한 계기는 염증반응-후폭풍이 발생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 세균의 내독소에 의해서 백혈구 안의 염증매개 단백질인 'MYD88'이 팔미토일화(化) 되는 변형이 중요하다는 것을 규명했다. 팔미토일화란 단백질에 지질(lipid)이 결합되어 단백질의 활성이 변형되는 과정이다.

연구팀은 팔미토일화의 재료인 팔미트산(palmitic acid)을 생산하는 지방산 합성 효소(FASN) 억제제를 패혈증 쥐에 투여했다. 그 결과 억제제를 투여한 쥐는 복강에 감염시킨 세균이 감소하면서 쥐의 생존율이 대폭 향상됐다. 

김효수 교수는 "패혈증에서 백혈구가 인체에 해를 끼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불러일으키는 기전을 밝히면서 이를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는 핵심 효소를 최초로 규명한 것"이라며 "핵심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물질만 개발하면 체내 백혈구가 다른 부위에 손상없이 세균만 선택적으로 죽여 환자 생존을 향상시키는 특효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연구중심병원 사업 염증/대사-유닛 프로그램으로 지원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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