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약물중독 환자가 한 해 평균 15,000여명에 달하는 등 의약품 오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약물중독 환자는 1만 6,471명으로 2014년과 비교해 1.7% 감소했으나, 대전·광주·충남 등 7개 시도는 오히려 환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소년·청년층에서 약물중독 증가세가 뚜렷해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렇게 지적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약물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7만 7,000여명에 달했다.

지역별 의약품중독 진료 인원 현황을 보면, 전체 약물중독 환자 가운데 경기도가 1만 8,4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만 3,355명), 부산(5,708명), 인천(5,469명), 충남(4,760명), 대구(4,562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2014년 대비 지난해 의약품중독 진료 현황을 보면, 약물중독 환자는 전국적으로 1.7% 감소했지만 17개 시·도 가운데 5곳의 약물중독자는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약물중독 환자증가율은 대전이 79.8%로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고 이어 광주(39.1%), 인천(18.6%), 충남(15.5%), 서울(13.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약물중독 환자가 1만 3,330명으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1만 1,574명, 30대 1만 429명, 20대 9,088명 순이다. 

한편 청소년·청년층 약물중독 환자는 4년 새 각각 15.72%, 14.19% 증가해 80세 이상(19.57%)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최도자 의원은 "약물중독은 마약류뿐만 아니라 식욕억제제, 수면제, 해열제와 같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의약품을 오남용할 경우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연평균 1만 5,000명의 약물중독 환자가 발생하는 만큼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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