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312억 전년比 18%↑..“치센 매출 성장 주목”

[라포르시안] 잇몸치료제 ‘인사돌’로 유명한 동국제약이 올해 창립 51년만에 연매출 5,000억원에 도전한다. 현재로서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20%가량 늘면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2,3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1,957억원) 대비 18.1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29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 상승은 전 의약품 사업 부문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정제(663억), 캡슐제(129억), 연고제(108억원), 수액제(444억원), 프리필드(192억원) 등에서 선전했다.

무엇보다 2017년 7월 국내 출시한 경구용 치질약 ‘치센 캡슐’의 매출 성장이 돋보였다. 출시 당시 치센 매출은 4억3,000만원이었지만 이듬해인 2018년에는 42억9,8000만원을 기록해 1년새 매출이 10배가량 늘었다.

치센 캡슐 출시 이후 국내 치질치료제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다.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약 53% 성장했다. 이 기간에 먹는 치질약 시장은 234% 급증한 반면, 연고제와 좌제제형은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먹는 치질약의 점유율은 약 24%에서 52%로 증가해 좌제류를 제치고 시장을 주도했다.

동국제약이 만약 올해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면 제약업계 매출 ‘TOP10’에 진입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보자면 10위권 진입은 힘들다. 지난해 매출순위 10위를 기록한 JW중외제약 매출은 5,371억원이었다.

창업자인 고 권동일 회장은 1968년 10월 15일 주식회사 UEC를 설립, 이 회사가 지금의 동국제약 모태가 됐다. 권 회장은 창조, 화합, 신용을 사시로 삼았다.

이런 가운데 동국제약은 올해 5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 등 지속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0억원대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천연물 추출 공장 등에 300억원 규모를 투자한 것을 비롯해 올해와 내년에는 시설 확충을 위해 2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여기에 API(원료의약품) 공장 설비를 증설해 테이코플라닌, 댑토마이신, 히알루론산의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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