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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16% "최근 1년 새 자살 생각한 적 있다"

[라포르시안] 치과의사 10명 중 6명 꼴인 60.9%는 최근 2주간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으며 16.3%는 최근 1년 사이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은 최근 펴낸 제9호 이슈리포트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치과의사 스트레스 원인과 관리전략'을 발표했다.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은 지후연구소와 함께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은 건강실태 및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치과의사 2,382명을 대상으로 했고 이들은 평균연령은 45.4세였다. 

연구결과 '최근 2주간 우울감 경험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60.9%가 '예'라고 응답했다. '최근 1년간 자살생각 여부'에 대해서는 '예'라는 응답율이 16.3%나 됐다. 2016~2017년 국가통계를 보면 일반 국민의 최근 2주간 우울감 경험률은 11.6%, 최근 1년간 자살생각 경험률은 1.6%였다. 그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인 셈이다.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은 "물론 두 통계는 모집단과 표본이 다르고 질문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나 치과의사는 일반 국민에 비해 우울감 경험률은 5.3배, 자살생각 경험률은 10.2배 높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치과의사들은 우울감과 같은 정신적 불건강 상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적당한 스트레스는 일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동기가 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정신적·육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특히, 치과의사와 같은 높은 기술과 지식을 요구하는 전문직종의 경우 이러한 스트레스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주장했다. 

치과의사의 스트레스와 번아웃 증후군은 우리나라 치과의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 미국, 유럽 등에서 진행한 해외 연구를 보면 업무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 재정적 측면과 환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스트레스 순으로 높았다. 

연구소는 "다만 높은 스트레스로 인한 번아웃 증후군은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이 높았다. 이는 직업소명의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치과의사협회 이재용 정책이사는 "최근 치과의사의 건강상태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치과의사들의 건강에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이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적절한 대응 방안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회원들이 일반 국민보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는 결과는 너무 충격적이다. 치과의사 회원 모두가 스트레스 없이 행복한 진료를 위해 협회가 진료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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