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서울대병원은 신경과 이승훈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 세닉스바이오테크(세닉스)가 최근 40억원의 시드머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세닉스는 나노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주막하출혈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이다. 이번 투자에는 원익투자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CKD창업투자가 참여했다. 

세닉스 대표이사인 이승훈 교수는 2005년부터 서울대병원 신경과 뇌졸중 전문의로 근무하며 임상현장에서 미충족 수요(clinical unmet needs)를 절감해왔고, 이를 나노기술 실험연구와 접목해 새로운 치료제와 진단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이 교수는 서울대병원 연구중심병원의 연구참여임상의사로 2010년부터 융복합 나노바이오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그 결실로 개발한 산화세륨 나노입자의 실험 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 11월, 바이오벤처 회사 세닉스를 설립했다. 

세닉스는 지난 4월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의 지원을 받아 약 300여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인 '바이오코리아 2019'에서 지주막하출혈 치료제인 '베이셉'을 소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일련의 기업 홍보 노력으로 금번 대규모 시드머니 투자유치성과를 이뤄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세닉스에서 개발 중인 베이셉은 지주막하출혈 초기의 발생하는 과도한 염증반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 나노바이오 치료제이다. 여타 물질과 가장 큰 차이점은 초산화물, 과산화수소, 하이드록실 라디칼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활성산소를 한 번에 제거하는 강력한 기능성을 갖췄다. 

연구진은 이 연구 성과를 지난 2018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국제뇌졸중학회에서 구연 발표해 '최고 기초의학상'을 수상했다. 

해당 약물의 효과는 미국심장학회/미국뇌졸중학회의 기관지이자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뇌졸중(Stroke)' 2018년 12월호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이승훈 대표는 "이번 시드머니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기쁘다. 지주막하출혈 치료제로 개발된 베이셉 뿐 아니라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들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향후 국가를 대표하는 신약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