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소멸한 가운데 제9호 태풍 레끼마가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폭염이 조금 누그러졌지만 기상청은 오늘(7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1∼34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7일 질병관리본부의 '2019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발생현황'에 따르면 감시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5일 현재까지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신고된 환자 수는 총 1,094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도 5명으로 늘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총 6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별로 발생 현황을 보면 열탈진이 6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열사병 238명, 열경련 133명, 열실신 87명, 기타 20명, 열부종 1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823명으로 여성(271명)보다 훨씬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66세 이상 노인이 295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온열질환이 발생한 장소로 집(64명)과 작업장(67명), 건물(23명) 등 실내에서 발생한 사례도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거나 부채질을 하는 등 체온을 내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며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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