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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아들, 연대 생화학과 진학...어머니의 '의학적 선택' 떠올리게 해유방암·난소암 가족력 때문에 유전사 검사 통해 예방적 절제술 받아
"암으로 엄마 잃을까 두려워 하지 않아도 돼"
이미지 출처: MBC 관련 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라포르시안]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장남 매덕스 졸리-피트가 연세대 생화학과에 진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피플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매덕스가 진학할 예정인 생화학과는 모든 생명체에서 진행되는 생명 현상을 분자 또는 원자 수준에서 연구하는 학문이다.생명 현상의 근본 원리를 탐구하는 기초과학적인 성격과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한 유전공학 분야, 암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약물과 치료법 개발, 줄기세포연구를 통한 난치병 치료, 여러 병원체에 대한 백신 개발 등을 포함하는 응용학문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생명현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난치병 퇴치, 식랑난 해소, 환경문제 등의 분야에서 산업적 응용의 토대를 제공하는 실용적 학문으로, 졸업 후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등에서 신약 연구개발 분야의 생명과학 전문가로 활동하기도 한다.

매덕스의 대학 진학 관련해 흥미로운 사실은 안젤리나 졸리가 과거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통해 예방적 난소절제술과 유방절제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는 점이다. 

앞서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2013년에 BRCA 검사를 통해 유방암 발병과 관련이 높은 돌연변이 유전자(BRCA1)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예방 차원에서 양측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5년에는 예방적 난소절제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관련 기사: 안젤리나 졸리의 ‘의학적 선택’, 누구나의 선택이 될 순 없다>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여성한테서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난소암 환자 중 약 20%에서 BRCA 유전자 변이가 확인됐다.

안젤리나 졸리가 받은 BRCA 유전자 돌연변이검사는 유전성 유방암과 관련한 유전자 중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로 알려진 BRCA1, BRCA2 유전자의 변이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판단하는 검사법이다.

의학계에 따르면 이 두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관찰될 경우 평생 유방암에 걸릴 위험률이 50~90% 증가하고,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은 BRCA1 돌연변이에서 60%, BRCA2 돌연변이에서 3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때문에 미국 등 서구에서는 BRCA 유전자 돌연변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20~40%가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받고, 50% 정도가 예방적 난소절제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유전성 유방암에 대한 전향적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BRCA1/2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여성의 경우 유방암 발병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그러나 BRCA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다고 모두 유방암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아직까지 돌연변이 유전자에 대한 연구사례가 불충분하고 그 효과를 통계적으로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관련 기사: 미국유전학회, 안젤리나 졸리의 선택에 관한 논란에 빠지다>

지난 2013년 NYT에 게재된 안젤리나 졸리의 기고문 '나의 의학적 선택'

안젤리나 졸리의 장남 매덕스가 진학하는 생화학과는 바로 이전 유전자 돌연변이 등의 생명현상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지식을 배우는 학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졸리가 BRCA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통해 예방적 유방절제술과 난소절제술을 받은 이유는 어머니와 이모를 난소암과 유방암으로 잃은 가족력 때문이었다. 특히 졸리 자신처럼 매덕스 등 자신의 아이들이 암으로 인해 엄마를 잃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받고 유방과 난소를 절제하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졸리는 2013년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나의 의학적 선택(My Medical Choice )'이란 글을 통해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받은 사실을 고백하며 "나는 나의 아이들에게, 더이상 암으로 엄마를 잃을까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나의 수술 자국이 아이들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었지만, 정작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아 한다는 것도 안심이다. 아이들은 내 가슴에서 작은 흉터를 볼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이다. 항상 그래왔던대로, 나는 여전히 그들의 엄마 그대로다. 나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함께 할수만 있다면 그 어떠한 일도 할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해 보면 매덕스의 생화학과 전공 선택이 어머니인 졸리의 '의학적 선택'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든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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