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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 진단·치료 가능한 방사성의약품 개발..."동물실험서 효과 확인"한국원자력의학원 이태섭 박사 연구팀

[라포르시안] 담도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으로, 담도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고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 조기 진단법이 없고 항암화학 치료에 잘 치료되지 않으며 5년 생존율이 29% 정도에 그치는 난치성 종양 질환이다. 담도암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수술 외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한 임상연구가 진행됐으나 큰 성과가 없었다.

국내 연구진이 담도암의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방사선의약품을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이태섭 박사 연구팀(제1저자 송인호)이 면역 양전자방출단층촬영(면역PET)을 이용해 담도암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진단·치료 컨버전스 바이오방사성의약품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면역 PET는 암세포 등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용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체내에 주사해 암 등 대상 질환의 영상화와 정량평가를 수행하는 영상기법이다.

이태섭 박사 연구팀은 담도암에서 암세포 발현인자인 L1세포부착분자(L1CAM)가 많이 생기는 점에 착안해 L1세포부착분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인 키메릭A10A3에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와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루테튬-177을 각각 붙여 진단·치료 컨버전스 바이오방사성의약품을 제조했다.

연구팀이 담도암을 이식한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를 붙인 키메릭A10A3을 주사해 양전자를 방출하는 구리-64가 암세포에 모여 암의 크기와 위치를 면역 PET 영상을 통해 진단하는 데 성공했다.

L1세포부착분자(L1CAM)를 표적할 수 있는 진단·치료 컨버전스 바이오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해 담도암을 이식한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면역 PET 영상을 획득한 결과 암의 위치를 확인하고 L1세포부착분자(L1CAM) 발현 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이미지 제공: 한국원자력의학원

또 방사성동위원소 루테튬-177을 붙인 키메릭A10A3을 주사해 루테튬-177이 내뿜는 베타선에 의해 암 세포가 파괴되는 방사면역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키메릭A10A3을 단독 주사하는 항체면역치료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90%이상 감소해 종양 성장이 억제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담도암 표적 방사면역진단제 및 방사면역치료제의 기능을 컨버전스 형태로 수행하는 컨버전스 바이오방사성의약품은 향후 다양한 종양 표적 신규 항체에 적용함으로서 새로운 영상 진단제 및 치료제 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담도암 표적 방사면역진단제 및 방사면역치료제로서의 안정성과 유용성을 검증한 후 임상 적용 시 담도암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 종양 학술지 ‘임상 종양 연구 학술지(Clinical Cancer Research)’ 2019년 7월 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담도암의 진단·치료를 동시에 하는 바이오방사성의약품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는 점에 의학계의 관심이 높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방사선기술개발사업’ 및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이공학개인기초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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