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3억어치 수입돼...한국MSD, 의약품 수입규모 1위 차지

[라포르시안]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MSD가 지난해 의약품 수입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수입된 의약품은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였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8년 의약품 수출·수입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MSD는 작년 한 해 4억3,931만달러(5,192억) 어치의 의약품을 수입해 수입업체 상위 30개 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한국MSD는 지난해 국내에서 6,2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한국화이자(7,343억원)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의약품 수입 규모는 한국MSD에 이어 한국화이자(4억2,443만 달러), 한국노바티스(2억8,418만 달러), 한국로슈(2억5,622만 달러), 한국베링거인겔하임(2억784만 달러) 순이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18년 의약품 수출·수입 통계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18년 의약품 수출·수입 통계

특히 의약품 수입 상위 10개사 중 국내기업인 한독이 9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독은 지난해 1억5,043만 달러(1,777억) 어치의 의약품을 수입했다. 이는 전년도(1억1,025만달러) 대비 36.4% 늘어난 수치다.

한독은 글로벌 기업과 공동마케팅을 체결해 수입의약품 마케팅 전략을 집중적으로 펼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입의약품 중 개별 품목별(완제의약품)로 살펴보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정’이 7,760만달러(약 863억원, 2018년 말 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 

비리어드정에 이어 아바스틴주(6,543만달러), 리피토정(5,074만달러), 타그리소정(4,714만달러), 조스타박스주(4,632만달러) 순이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18년 의약품 수출·수입 통계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18년 의약품 수출·수입 통계

수입실적 1위를 차지한 비리어드는 지난 2012년 12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가진 만성 B형간염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임상 연구 결과 치료 1년차에 완전 바이러스 반응을 보인 환자 비율이 기존 치료제 대비 높게 나타나 뛰어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비리어드정 국내 매출 성장세는 무섭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급여가 적용된 이후 3년만인 2015년 비리어드의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16년에는 1,5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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