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최근 들어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살아있는 유익균을 지칭하는 용어로, 산성을 띠고 있는 위 내 환경에서 살아남아 장까지 도달해 장 점막에서 젖산을 생성하고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든다. 이를 통해 산성 환경에서 견디지 못하는 유해균의 수가 감소하고 산성에서 생육이 잘 되는 유익균은 증식해 장내 환경이 건강해지는 효과를 낸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급성설사, 소아의 아토피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면역증강, 과민성장증후군, 급성췌장염, 부비동염, 궤양성 장염, 충치 등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최근 프로바이오틱스에서 분비하는 젖산이 장 줄기세포를 활성화하고 소장 점막 상피층을 복원해 복통과 설사를 예방한다는 동물실험 연구결과도 나왔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익한 효과를 내는 건 아니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매일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성인의 대변 속 미생물 구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한 기존 7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존 7개 연구 가운데 단 1편 만이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프리바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가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먹잇감 역할을 하는 성분을 말한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소장에서 소화가 되지 않으며, 대장으로 이동해 유산균과 같은 박테리아의 성장이나 활성을 선택적으로 높여 인체의 건강을 증진시킨다.

프리바이오틱스의 대부분은 올리고당이나 다당체의 형태를 띠는데, 이눌린(Inulin)을 비롯해 락툴로스(Lactulose), 락티톨(Lactitol) 등이 비피더스균 등의 유산균 먹이로 주로 활용된다.

최근까지 프리바이오틱스 관련해 비만,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 제2형 당뇨병, 비알콜성 지방간, 과민성 대장염, 크론병, 장내 환경 개선, 유아 및 아동의 아토피성 알러지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증 억제 등의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에는 기능성 내용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기저질환이나 약물사용의 상호작용, 본인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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