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 4737억·수입 5921억...원료의약품 수입 의존도 높아

[라포르시안]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산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는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 번째로 일본에 가장 많은 의약품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상대로 의약품 수입은 미국, 영국, 독일, 중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과의 의약품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더 확대됐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2018년 의약품 수출·수입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對) 일본 의약품 수출 금액은 4억5,685만 달러(4,737억원)으로 전년도(4억9,747만 달러)보다 8.2% 감소했다. 수출금액 4억5,685만 달러는 원료의약품(2억8,698만 달러)과 완제의약품(1억6,987만 달러)을 합한 금액이다.

대(對) 일본 의약품 수출액 규모는 상위 20개국 수출 총금액(46억7,316만 달러)의 10%대 비율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일본을 상대로 한 의약품 수입은 원료의약품(3억,0336만 달러)과 완제의약품(2억6,666만 달러)을 합해 총 5억7,002만 달러(5,921억원)로 전년도(5억2,066만 달러)보다 9.5% 늘었다. 

일본과의 의약품 무역수지는 2017년 2,019만 달러에서 2018년에는 1조1,317만 달러로 급증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18년 의약품 수출·수입 통계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18년 의약품 수출·수입 통계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18년 의약품 수출·수입 통계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18년 의약품 수출·수입 통계

한편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제약사는 모두 20여 곳으로 파악된다. 이중 의료기기를 포함해 소규모 의약품을 공급하는 제약사를 제외하고, 금융감독원에 매출 공시를 하는 곳은 10개 정도로 파악된다.

10개 제약사로는 한국아스텔라스, 한국다케다, 한국에자이, 한국오츠카, 한국다이이찌산쿄, 한국산텐, 한국쿄와하코기린, 미쓰비시다나베파마, 한국오노약품공업, 한국코와 등이다.

이들 제약사의 2018년 총 매출액은 1조2,915억원으로 전년대비(1조1,543억) 11.8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92억원으로 전년도(1,060억원) 대비 31.32% 성장했다.

일본계 제약사들은 미국이나 유럽계 기업과 달리 한국 기업과 합작 형태로 운영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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