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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재팬'에 의약품 리스트도 등장...일본 불매운동 의료산업에도 파장일반의약품 중심으로 불매운동 확산...수출 규제 장기화시 원료의약품·의료기기 부품 등 영향 미칠수도
이미지 출처: 일본 제품 불매운동 리스트를 제공하는 '노노재팬' 사이트 화면 갈무리.

[라포르시안]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산업 분야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본 제품의 정보를 제공하고 대체할 국산 제품까지 알려주는 '노노재팬' 사이트에 의약품 리스트도 등장했다.

최근 개설된 노노재팬 사이트는 일본 제품과 함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제품을 소개하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노노재팬 사이트에는 일상생활 용품을 비롯해 음식, 가전, 화장품, 자동차, 금융은 물론 의약품 리스트까지 등장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포함된 의약품은 '액티넘'을 비롯해 '카베진', '알보칠', '화이투벤', '케어리브'. '맨소래담' 등이다. 전부 일반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없이 소비자가 직접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노노재팬에는 이용자가 직접 일본 브랜드 상품과 대체상품 정보를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불매운동 대상으로 등록되는 의약품 리스트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약사들도 유튜브 등의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일본산 의약품과 이를 대체할 수 없는 국산 제품을 홍보하고 있어 일반의약품 가운데 일본산 의약품 불매운동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의약품과 달리 전문의약품은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한다는 특성 때문에 불매운동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정치적인 사안으로 건강과 직결되는 의약품 접근성에 제한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원료의약품 수입이나 일부 의료기기 제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의 '2017년 국내 의약품 생산, 수출 및 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7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원료의약품을 수입한 국가는 중국으로 6억536만달러 어치에 달했다.

중국 다음으로 수입 규모가 큰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 2017년 한 해 동안 일본에서 수입한 원료의약품 규모는 2억8,582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료의약품이란 신약 및 제네릭 완제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한 원재료로, 일본 정부는 백신, 병원성 유전자, 독소 등 생화학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일부 의약품을 제외한 나머지는 수출 통제 품목에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출 규제가 장기화하고 양국 간 정치적 갈등이 지속될 경우 규제 대상 품목이 더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만일 원료의약품 수출 규제가 이뤄질 경우 국내 제약사에서 원료의약품 제조사를 바꾸면 원료의약품 변경등록 등의 복잡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 중에서 일본에서 개발한 제품도 적지 않다. 특히 내시경 장비를 비롯해 MRI, CT 등의 검사장비의 경우 일본산 제품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런 의료장비는 국내에서 대체할 수 있는 제품도 거의 없고,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불매운동 때문에 다른 장비로 대체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일부 의료기기의 경우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의료기기조합 관계자는 "진단용 X-Ray를 제조할 때 들어가는 부품인 튜브가 수출 규제 품목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 규제가 장기화하면 국내 X-Ray 제조업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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