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나들이로 인한 외부활동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여가·문화·놀이시설에서 안전사고 발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물놀이시설에는 낙상, 발목 접질림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항상 도사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흐르는 물을 따라 관 속을 빠르게 통과하는 워터 슬라이드나 급류타기의 경우, 많은 인파로 인해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오다 앞 사람과 충돌해 멍이 들거나 근육통을 호소할 수 있다.

한 두 번 부딪히는 경우는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부딪히다 보면 관절에 손상이 올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은 뼈나 근육이 약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만으로도 부상을 심하게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여름 물놀이 사고는 워터파크보다 계곡이나 바다 등의 야외에서 부상의 빈도가 높다. 바닥이 고르지 못한 상태에서 주로 젖은 발이나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로 다니기 때문.

특히 물놀이 때 즐겨 신는 슬리퍼나 샌들(플립플랍)은 발 뒤꿈치를 조여주지 못해 미끄럼으로 인한 골절사고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백사장에서 축구나 비치발리볼 등 공놀이를 하는 경우에는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 위에서 뛰다 보면 발목이 접질리거나 사람들끼리 뒤엉켜 넘어지면서 다칠 확률이 높다.

물놀이 부상 중 가장 흔한 부상은 발목염좌로 흔히 ‘발목이 삐었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발목염좌에 걸렸을 때는 빠른 시간 내에 냉찜질이나 소염진통제, 부목 등을 사용해 응급처지를 한다.

물놀이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닥이 미끄러운지 잘 살피고, 신발착용이 가능한 곳에서는 맨발보다는 바닥에 마찰면이 많은 신발을 신도록 한다.

또한 바닥이 항상 젖어 있기 때문에 뛰는 행동이나 과도한 동작은 자제해야 한다. 또 물 속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가급적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차가운 물 속에서는 관절이 굳어지므로 물놀이 전 가벼운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서 체온을 상승시키고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에는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순서) 물을 적신 후 들어간다.

안산정형외과 안산에이스병원 장진영 원장은 “여름철 각종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활동시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비 오는 날 외출할 때는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이 안전하다”며 “특히 노인이 있는 가정은 욕실에 깔판이나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까는 것만으로도 부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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