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출 4952억 기록...내수시장 한계 극복 위해서 해외진출 박차

[라포르시안] 종근당은 지난해 아쉽게 매출 1조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9,557억원과 영업이익 7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매출 4,95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4,556억) 8.69% 성장했다. 업계 특성상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의약품 매출 마감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종근당의 매출 1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경우 창립 78년만의 경사다. 국내제약사로는 7번째 매출 1조원 돌파 기업으로 기록된다.

지금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넘어선 제약사는 유한양행(1조5,188억), 한국콜마(CJ헬스케어 인수·1조3,579억), GC녹십자(1조3,349억), 광동제약(1조2,328억), 대웅제약(1조400억), 한미약품(1조160억) 등 6곳이다.

종근당의 매출 실적 성장은 당뇨병 치료제, 고지혈증 치료제, 면역치료제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상반기 제품군 실적을 살펴보면 글리아티린(281억원), 아토젯(252억원), 딜라트렌(232억원), 리피로우(193억원), 타크로벨(156억원), 사이폴(122억원) 순이다.

기존제품인 자누비아(당뇨병 치료제) 성장과 함께 신제품 캐이 캡(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CJ헬스케어와 공동판매), 애소듀오(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도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종근당은 내수시장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글로벌 무대 진출 가속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을 설립했다.

종근당은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항암제 공장은 3,000천만 달러를 투자해 연면적 1만2,588㎡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됐다. EU-GMP 수준의 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약 16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은 약 2,3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8%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항암제 주사제 시설은 공정난이도가 높아 현지 생산업체도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지난 5월 창립 78주년 기념식에서 “2019년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원년이다. 혁신신약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현시대를 진단하고 제약산업의 변화를 통해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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