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보건의료노조
사진 제공: 보건의료노조

[라포르시안]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3일 오전 11시부터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자 복직, 노동조합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고공 농성중인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2명이 바라보이는 호흡기질환전문센터 앞마당에서 진행했다.

영남대의료원에서 2007년 해고된 박문진 지도위원과 송영숙 부지부장은 지난 1일 새벽 70미터 높이의 병원 옥상에 올라가 3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관련 기사: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2명 옥상서 고공농성...13년째 복직 투쟁>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에는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해 전국 180개 지부 간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고공농성 중인)송영숙 부지부장은 20대에 해고가 되어 이제 40대가 되었고 박문진 지도위원은 내년이면 정년이다. 얼마나 절박했으면 고공에 올라가겠는가"라며 "이 책임은 영남대의료원에 있다”고 주장했다.

나 위원장은 "KTX 승무원들, 파인택, 콜택 동지들, 쌍용차 해고자들 비롯해 장기간 해고 상태에 놓여 있던 동지들이 복직되고 해결이 되었으나 사람을 살리는 병원인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해고자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송영숙 부지부장은 살기 위해서 올라갔다'라고 말했고 박문진 지도위원은 ‘다시 가운을 입고 싶어서 올라갔다’고 말했다. 병원이 사람을 살리는 곳이라면 저 두 사람부터 살리고 왜곡된 노사관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보건의료노조 대구지역본부장)은 “13년전 영남대의료원 사측은 거의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행동했다, 박근혜에 반대하는 노조를 용납할 수 없었고 영남학원을 다시 자기들 손아귀에 넣기 위해 민주 노조를 파괴했다"며 "13년전 사측이 벌인 만행에 대해 진상규명일 필요하고 자신들의 만행에 대해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공농성 중인 박문진 지도위원은 전화통화를 통해 "노동자들은 언제나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았고 주저하지 않았다"며 "그 길에 우리 영남대의료원지부도 힘을 보탰고 이제 해고자들의 복직과 노조활동을 보장받는 투쟁을 끝장내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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