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재 교수.
전홍재 교수.

[라포르시안]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은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팀이 난치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 치료하는 신약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항암바이러스를 보유한 암젠(AMGEN)에 의뢰 받은 글로벌 임상시험이다.

전홍재 교수팀은 간암 환자를 시작으로 간 전이가 있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신장암, 폐암, 흑색종 등 총 7개 암종에 순차적으로 항암바이러스 티벡(T-Vec)과 면역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는 초기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 단독으로 치료 했을 때와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를 병용 투여했을 때 안전성 및 치료 효과를 비교한다.

전홍재 교수는 “이번 임상은 전 세계 6개 국가 21개 병원만이 참여하는 글로벌 초기 임상시험”이라며 “분당차병원은 그동안 활발한 중개연구와 임상연구를 통해 항암바이러스와 면역조절 약물 등의 병용 치료에 많은 경험을 축적했고 지난 4월에는 세계적인 인프라를 갖춘 임상시험센터까지 개소하면서 이번 다국적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암과 같은 난치 질환에 대한 초기 신약 임상의 기회가 많아질수록 환자들에게도 더욱 많은 치료의 옵션이 주어지는 만큼 향후 지속적으로 면역항암제 등 난치 질환에 대한 임상시험이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분당차병원은 지난 5월 항암바이러스를 개발하는 신라젠과 공동연구 협약(MOU)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간전이가 있는 대장암, 췌장암, 담도암, 위암, 기타 고형암 등 6개 이상의 암종에서 60명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을 개발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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