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지역병원협의회가 정부가 중소병원 죽이기 정책을 중단하지 않으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병원협의회는 이런 결의를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오는 27일 오후 4시 정부세종2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중소병원 규제 철폐와 생존권 쟁취를 위한 궐기대회'를 연다.
궐기대회는 약 1,000여명의 지병협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지병협은 앞서 23일 궐기대회 개최 소식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내고 "환자들이 최선의 환경에서 진료 받도록 전국의 의사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가 쏟아내는 각종 의료 규제와 정책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호소했다.
지병협은 "정부의 300병상 이하 중소병원 죽이기 정책으로 상급병원 환자 쏠림이 가속화되고, 상급병원의 대형화 경쟁에 따라 의료인력 마저 몰리면서 중소병원은 점차 존재감을 상실하고 있다"며 "의료안전망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병원의 생존과 존립은 국민의 건강권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와 국회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병협은 "현행 3단계 의료전달체계 가운데 유독 중소병원에 해당하는 병원급에만 부실한 재정적,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고 규제악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서 "국가의 도움 없이 환자 진료에 대한 열정으로 일군 평생의 결과물이 온갖 불합리한 정부 정책과 규제로 일순간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중소병원 모두가 폭압적인 정부 정책에 맞서 일어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병협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쳤다"면서 "힘으로 굴복시키려는 정부에 저항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전국 중소병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